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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소는 그다지 친숙한 동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농사를 짓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축이었습니다.



꿈을 통해 비춰지는 소꿈은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특히 우리민족의 집단적 무의식에 내재된 상징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는 농경시대에 밭을 갈기 위하여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동물이었습니다. 지금은 기계가 그 일을 대신하고 있지만 사람의 손으로 밭을 일구던 시대에는 소가 지금의 농기계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새끼 송아지를 사와서 부지런히 풀을 먹이면 이내 몸집이 큰 성체가 되어 집안의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소는 농촌에서 식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또 암소가 송아지를 낳기라도 한다면 새끼를 키워 팔아서 재산을 쌓거나 필요한 곳에 사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물을 먹은 소는 똥을 싸고 그것은 훌륭한 거름이 되어 농작물의 풍요를 가져옵니다. 


'빈집에 소들어 간다'라는 속담은 아무것도 없는 집에 살림 밑천이 들어가 점차 집안이 일어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소는 살림의 밑천이 되는 재물을 뜻하거나 집안을 수호하는 조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소에 관련된 꿈은 재물이나 집안 식구에 관련된 일로 해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적 경험이나 인식에 따라 소가 또다른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단화된 인식의 저편에는 대체로 재물 또는 조상,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가들어오는꿈은 이 중에서도 재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돈이 돈을 벌어줄 자본이 되는 재물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소를 이끌고 집에 들어오는꿈이나 소를 몰고가는꿈, 소를 사오는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키우던 소가 집을 나가는 것은 재산의 탕진, 손실을 의미합니다. 하고 있던 사업이 불황기를 맞거나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소득이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소를 파는꿈도 재산상의 불이익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가끔 소꿈은 태몽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꿈에 나타난 소는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존재로 비춰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몸에 빛이 나거나 색깔이 고운 소, 집채만큼 크고 강한하거나 작고 아담한 소, 얼굴 생김새가 유난히 사랑스러운 소 등은 나 혹은 가까운 사람의 태몽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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